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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지 11월호 커버스토리]살리예프 에르가쉬 알리베코비치 우즈베키스탄 지작 주지사
  • 조철현 기자
  • 승인 2019.01.0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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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작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관심이 간다. 먼저 지작주에 대한 소개부터 해달라.

우리 대통령의 책을 쓴 작가와 직접 인터뷰를 하게 돼서 기쁘다. 이렇게 먼 길 찾아와줘서 반갑다. 우즈베키스탄은 1개의 특별시와 1개의 자치공화국, 그리고 12개의 주로 구성돼 있다. 지작주는 그 12개 지방 행정조직 중 하나다.

지금 우리가 앉아있는 이곳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서남쪽으로 185km가량 떨어진 곳이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 관광 도시 사마르칸트로부터는 동북쪽으로 95km가량 떨어진 곳이다.

지작주 전체 면적은 2만 1,200k㎡다. 카라칼파크스탄 자치공화국과 나보이주, 부하라주, 카쉬카다리야주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면적이고, 인구는 2018년 1월 현재 130만 명이다.

지작 주청사에서 내려다 본 지작시 전경. 지작주는 수도 타슈켄트에서 서남쪽으로 약 185Km가량 떨어져 있다. 전체 면적은 2만 1,200km 2 로, 카라칼파크스탄과 나보이, 부하라, 카쉬카다리야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크고, 인구는 130만 명이다.

한국과 지작주의 경제 협력 관계는 어떤가?

아주 발전적이다. 최근만 해도 좋은 소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우리 지작주는 우즈베키스탄 국가투자위원회와 함께 대규모 국제비즈니스포럼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미국과 중국, 영국, 독일, 스페인, 러시아, 싱가포르, 일본 등 28개국에서 300명가량의 많은 경제인이 참석했다. 물론 한국 기업인들도 참가했다.

이 비즈니스포럼에서 한국 기업과 여러 건의 좋은 인연을 맺었다. 먼저 우리 관내 기업인 Jizzah Plastmassa와 한국의 LG International이 4,000만 달러 규모의 공동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또 Sangzor Vodiysi 역시 한국의 명성프라콘과 86만 달러 규모의 비닐하우스 시공 협정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로 향후 25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의 UKOR-ZOMIN과도 투자 협약이 이뤄져 향후 우리 지역에서 X선 장비를 생산하게 된다. 지난 9월 5일에는 이 기업과 구체적인 투자 수주가 진행됐는데 전체 프로젝트 규모는 450만 달러가량이다. 2019년 하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갈 이 공장에서는 연간 100대가량의 의료 기기가 생산될 거로 알고 있다.

또 한국의 유가공 기업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고, 아주 최근에는 지작주의 대표적 관광지인 자민국립공원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한국의 유명한 리조트 기업 관계자들이 다녀가기도 했다. 게다가 오늘부터는 우즈베키스탄 한국 대사관이 주최하는 ‘2018 Korea Festival’ 문화 행사까지 이곳 지작에서 펼쳐져 무척 흐뭇하다.

 

한국 기업들이 이 지역에 관심 갖는 이유가 무엇이라 보는가?

우리 지작주는 동남쪽으로 타지키스탄, 북쪽으로는 카자흐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런 지리적 이점은 이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데 아주 유리하다. 또 지작주에는 ‘지작자유경제특구’와 ‘Zaamin Farm 자유경제특구’가 있는데, 이 경제특구로 진출하는 기업들에게는 투자 금액에 비례해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예컨대 3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경우는 3년간 세금을 감면해주고, 3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를 투자하면 5년 동안, 그리고 5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를 투자하면 7년 동안 세금을 감면해주게 된다. 이를 조금 더 확장해서 1,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게 되면 10년 동안 소득세와 토지세, 재산세 등이 감면되고, 생산 공정을 위해 반입되는 장비와 원료, 소모품 등에 대한 관세 수수료도 면세된다.

또 지난해 5월 31일 자로 승인된 내각령에 따라 지작자유경제특구로 진출하는 모든 기업에게는 투자 규모와 관계없이 관세 혜택이 주어지는가 하면, 우리 지작주에는 광물 자원이 대단히 많고 통신 인프라의 가용성도 높아 한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들의 관심이 특히 높다.

살리예프 주지사(오른쪽 첫 번째)가 ‘Korea Festival 2018’ 행사 개최를 위해 지작시를 찾은 권용우 우즈베키스탄 주재 한국대사(왼쪽 끝에서 두 번째)와 회담하는 모습.

지작주의 주요 산업은 어떤 것들인가?

우리 주의 산업 분포도는 서비스 산업이 43%를 차지한다. 그리고 농업 분야가 35%를 차지하고 제조업 14%, 건설업 8% 순이다. 이를 기업별로 살펴보면 무역회사 2,499개, 제조 관련 기업 1,927개, 영농 기업 1,829개, 건설 관련 기업 1,199개, 음식점 886개, 물류 기업 501개, 의료 기관 191개, IT 기업 186개 등이다. 그리고 기타 분야로 분류되는 3,611개의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나는 한국 기업가들에게 우지 지작주에 투자해서 전자 기기 관련 산업이나 이동통신 같은 사업을 해보시라 권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지작에서 생산되는 사과나 포도 같은 과일을 가공해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사업도 권하고 싶다. 우리 지작주 과일은 중앙아시아 전체에서도 알아줄 만큼 매우 뛰어난 품질을 갖고 있다.

 

지작주의 대표적 기업들이 궁금하다.

먼저 ‘지작 시멘트 플랜트(JIZZAKH CEMENT PLANT)’부터 소개하자면 2014년 3월에 설립된 이 회사는 35만 톤가량의 백색 시멘트를 생산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그리고 ‘지작 배터리 플랜트(JIZZAKH BATTERY PLANT)’는 2011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기업인데, 여기서 생산되는 배터리 제품은 GM UZ, MANAUTO, SAMAUTO 등으로 팔려나가고, 이 역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으로 수출된다.

또 섬유 기업인 JIZZAKH PLASTEKS도 우리 주의 대표적 기업 가운데 하나인데 1,200명가량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이 기업은 2014년에 설립돼 9,000톤가량의 원사와 4,600톤가량의 직물을 생산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설립된 MEGA INVEST INDUSTRIAL에서는 현무암 섬유(basalt fiber)를 생산해 러시아 등지로 수출하고 있고, 지난 3월에는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ROISON HOME & WHITE GOODS’라는 기업도 들어섰다. 그리고 중국과의 합작으로 2016년부터 시작된 대형 유리 제조 공장도 올해 초에 완공돼 가동 중이고, 프랑스와 합작한 상업용 경차 제조 공장도 올해부터 본격 가동되는 등 여러 분야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고 본지 편집주간과 반갑게 악수하는 살리예프 주지사. 주지사 오른쪽 사람들은 현지 투자청 관계자들이고, 왼쪽 끝은 이번 인터뷰를 통역한 하미도프 딜쇼드(Hamidov Dilshod) 씨다.

지작 석유가공단지에 대한 국제적 관심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안다. 언제부터 가동될 예정인가?

2022년 말로 잡고 있다. 이 대규모 단지가 들어서면 1만 6,000명가량의 고용 효과를 보게 된다. 2016년부터 시작된 사업인데, 권용우 한국 대사께서도 우리 주에서 개최된 ‘2018 코리아 페스티벌’ 참석차 지작을 방문해 이 공장을 짓는 과정에 한국의 건설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타슈켄트에서 영국의 아멕스 포스터 휠러(Amec Foster Wheeler)와 미국의 하니웰 유오피(Honeywell UOP)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작 석유가공단지 시행 프로젝트와 관련된 국제회의도 있었다.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대거 모여 향후 작업량과 현장 시설, 설계 서류 작성 등 여러 안건을 논의했는데, 국제사회에서도 이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많은 거로 알고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우리 지작주는 물론이고 우즈베키스탄 국가 전체로도 매우 중요하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서 공급된 석유를 가공 재생산하는 프로젝트로 이 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500만 톤 규모의 석유가 재처리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또 370만 톤가량의 자동차 연료와 70만 톤가량 항공 등유, 30만 톤가량의 석유 제품도 생산될 예정이다.

 

한국 기업가들 중에는 영농 사업에 관심 갖는 사람도 많다. 지작주의 영농 산업 전반을 소개해달라.

먼저 가장 최근 소식이니만큼 자민팜(Zaamin Farm) 자유경제특구 소개부터 하겠다. 자민팜 경제특구는 지작주 행정 절차 승인을 거쳐 2018년 9월 19일 공식적으로 등록됐다. 그리고 지난 9월 20일 전체 5개 권역의 소규모 자유경제특구 단지가 별도로 배정됐다. 전체 면적은 165.85헥타르다. 그중 62.4헥타르가 재배 전용 면적이다.

자민팜 경제특구 지역에는 700종 이상의 식물이 분포돼 있다. 그중 80종가량은 희귀식물이다. 이들 희귀식물은 대부분 약제로 쓰이는 귀중한 약초들이다. 아마 한국의 제약 기업가들에게도 낯익은 Hawthorn(Crataegus), Dog rose(Rosa canina), Cumin(Cuminum), Water pepper(Polygonum hydropiper), St. John’s wort(Hypericum perforatum), Ziziphora(Ziziphora) 등이 모두 이 지역에서 나는 희귀식물들이다.

우리 지작주에서는 1년 기준으로 55만 9,000톤가량의 곡물이 생산된다. 그리고 목화 생산량은 17만 600톤가량이며, 낙농업 생산량은 56만 8,600톤가량이다. 이 밖에도 41만 700톤가량의 채소가 생산되고, 멜론은 28만 1,400톤가량이, 기타 과일은 8만 8,800톤가량이, 그리고 감자가 6만 8,800톤가량 생산돼 러시아, 미국, 중국 등 여러 나라로 수출도 하고 있다.

 

지작주가 자랑할 만한 관광지는 어디인가?

당연히 자민국립공원이다. 생태관광으로는 아마 우즈베키스탄 최적의 관광지일 것이다. 가장 높은 봉우리는 샤우카르타우(Shaukartau)로 4,030m 높이다. 그리고 3,845m 높이의 이스칸더(Iskander) 봉우리와 3,925m 높이의 홀스터(Mountain Holsters) 봉우리 등이 있어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푸르른 자연과 가문비나무 향기가 뿜어내는 상쾌한 공기로 많은 관광객으로부터 크게 환영받고 있는 이곳을 우리는 중앙 정부와 함께 새로운 휴식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10월 3일 주청사 건너편 드라마음악극장에서 개최된 ‘Korea Festival 2018’ 행사장으로 나란히 들어서고 있는 권용우 한국대사와 살리예프 지작 주지사 모습.

향후 개발 방향이 궁금하다.

개발 방향은 세 가지다. 하나는 생태관광을 보다 활성화해 등산과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텐트촌을 만들고 트래킹 코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케이블카도 추진 중인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최근 한국의 리조트 전문가들이 다녀갔다.

다른 한 가지는 지역 특성에 맞는 농업 관광을 겸한 영농 산업에 초점을 맞추는 프로젝트다. 이 구역에서 영농 산업 관계자들이 가축과 벌꿀을 키우고, 멜론 등의 여러 과일을 재배하도록 지원하고, 관광객들을 위해서는 이 구역에 경마 시설과 각종 스포츠 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또 자민국립공원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밤하늘의 별빛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유르트 캠핑촌도 조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전통문화 체험 관광이다. 우리 지역의 대표적 장인들의 여러 예술품을 만나고, 우리 고유의 오랜 전통과 민속 문화를 보고 즐길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보다 차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단지도 조성할 예정이다.

 

끝으로 한국과 지작주의 교류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조금 전 귀 잡지와 인터뷰를 하기 직전 권영우 우즈베키스탄 주재 한국 대사와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11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 방문하고 돌아와서 우즈베키스탄의 유치원 교육 모델을 한국에서 배우면 좋겠다는 말씀을 한 바 있다.

권 대사와 오늘 만나 우리 지작주의 유치원 교사들을 한국으로 보내 실습을 시키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이제 경제 교류는 물론 교육과 의료, 문화 영역까지 교류의 폭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우리 주 또한 양국 교류의 중심에서 한국의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관광객도 많이 들어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즈코 이코노미>에서도 우리 지작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홍보해주면 고맙겠다.

 

 

인터뷰 뒷얘기

기자는 이날 살리예프 주지사와 즉석 의형제를 맺었다. 그는 ‘한국 동생’ 하나를 두게 돼 기쁘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교수 출신답게 자료조차 없이 지작주와 관련된 모든 통계 수치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꿴 채 답변하는 그의 전문성에 놀랐다. 지속적으로 통계를 살펴보며 우즈베키스탄과 지작주의 발전 상황을 체크하려는 그의 노력이 돋보였다.

그는 이날 저녁 권용우 대사와의 저녁 만찬에서도 건배사를 통해 ‘한국 동생’과 그가 만드는 잡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는 말까지 보태 좌중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호탕해 보이면서도 세심한, 인심 좋은 시골 아저씨 같으면서도 빈틈없어 보이는 그의 면면이 대통령의 고향을 가꾸는 주지사답게 듬직했다.

사마르칸트 주립대(1973~1978)와 벨라루스 주립대 대학원(1973~1978) 졸업. 타슈켄트 공과대학 교수를 거쳐 이 대학 부총장을 역임했다(1982~1995). 타슈켄트시에서 고위직 공무원을 지내고(1995~1997),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지작 주지사로 있던 시절(1996~2003) 지작주로 자리를 옮겨 관내 여러 지역의 책임자로 일하다 지난해 11월부터 주지사로 활동하고 있다. 1956년생으로 지작주가 고향이다.

인터뷰 | 조철현 주간

사진 | 최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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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현 기자  cho@uzkor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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